올댓제주


27일~3월 1일까지 황금연휴를 이용하여 잠시 바람쐬러 다녀왔어요.
올해 첫 여행지는 2년전부터 너무나 가고 싶었던 경북 안동인데요~
안동에도 가고 싶었지만.. 서울에 가서 뮤지컬도 보고 싶었어요.(ㅎㅎ 문화생활 즐길 줄 아는?) 
그래서 알차게 보내고자 일정이 힘든 여행을 각오하고 갔더랍니다.

2박3일로 서울 - 안동 - 서울 이렇게 여행 코스를 잡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저렴한 비행기를 선택하다보니, 진에어를 타게 되었죠.
진에어 타보시면 아시겠지만... 좌석이 지정석이 아닌 A, B, C존 이렇게 되어 있어 선착순으로 앞좌석을 탈 수
있답니다.

저희는 B존에 좌석을 택했구요~(좌석을 선택했다 라기 보다는 언니가 알아서 B존으로 넣어 주시더군요~)
발권을 마치고 티켓을 주시면서 저희에게 뭔가를 설명 해주셨어요.
뭐..비행기 한 두번 타보는 것도 아니고 해서 대충 들었는데요..

면세점 구경을 마치고 나와보니 어느새 저희가 탈 게이트 앞에 긴줄로 승객들이 서있더라구요.
저희도 얼른 좋은 좌석 차지 하려고 B존 줄에 서 있었죠.
그러던 중 같이 여행을 가는 동생이  티켓을 보더니.. 저에게
"여기 비상구열 이라고 적혀 있어요~ 그럼 우린 비상구옆에 배정된 건가? 이게 뭐지? "
한 번도 비상구열에 타본적 없던 저희는 의아했는데요..
"비행기 타보면 알게 될거라..."

그렇게 말하고 우리는 들뜬 마음에 서울에 가면..어디가고, 안동에 가면 어디가자..라면서
신나게 떠들고 있었답니다.

드디어 탑승하기 시작~
탑승할때 승무원에게 티켓을 보여드렸더니,
"B존구역 비상구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네~"
비상구좌석은 다른 좌석에 비해 조금 넓더군요~
같이 여행 가는 동생과 저의 대화입니다.

"좋다이~ 비상구 좌석이라 넓어.. 우리 덩치 이시난 여기 배정해 줘신가? 좀 넓게 가라고?"
"그러게요.. 비상구 옆 좌석은 덩치 큰사람들한테 배치 했나봐요~"
"아니면 우리 @@고객이라서 그런가? "
"그런가 보네..ㅎㅎ"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칠 수 있었는데..한참 동생과 수다를 떨다가 비행기 티켓을 보게 되었는데요...

호고고고곡..
우리의 추측의 50%가 맞았다고 할까요? 
티켓에는 아래와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기내에서 동생하고 둘이 신체 건강한 승객을 모시고 있습니다 에서 빵~ 터졌습니다..
아..정말 우린 어쩔 수 없나보다.. 발권해준 언니가 우리보더니 신체건강해 보여서 비상구좌석을 주셨네요.

참고로 저는 여행을 같이 다니는 여행멤버가 있습니다.
제가 제일 나이가 많고, 같이 여행 다니는 동생은 저보다 아래지만, 여행갈때 죽이 잘맞아 항상
같이 가곤 한답니다.  주로 맛집여행을 다니죠~^^;

동생이 일상으로 돌아와 우리의 에피소드를 회사 동료들에게 들려주었는데요~

회사 동료왈~
" 그거 알아요? 비상구 좌석배정 1순위가 군인이래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1순위가 군인이래요~ 1순위가 군인이래요~ 아직도 귓가에 메아리 칩니다. 1순위가 군인이래요..
동생아 미안하다..괜히 내가 발권해서..^^;;;;;;

그래도 덕분에 여행 출발부터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답니다.

안동 후기는 차차 올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