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제주


휴가를 맞아 대전이모댁에 가기로 휴가계획을 세웠습니다. 
근 10년만에 가는길이라 설레기도 하고~
혼자만을 위한 여행이기도해서 이것 저것 좋은것으로 나에게 과감한 투자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만 1번씩 타봤던 터라..
KTX를 타보기로 맘먹었고, 이왕이면 좋은좌석 타고 가자고 일반석 놔두고 특실로 열차표를 끊었답니다.
서울 - 대전간 특실은 3만원이더군요~
(제주에서 서울 가는 비행기표가 4만원 조금 안되었었는데..^^; 정말 과감한 투자를 한거라고 해도...)

쨋든~ 1시간만에 초고속으로 간다니 좋았습니다.

음..근데 제가 기차를 자주 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플랫폼을 찾아 가는 길까지 정말 많이 헤멧답니다.
기차 티켓에는 왜 몇 번 플랫폼에서 타세요~라는 글씨가 없을까요... 비행기 티켓은 써져 있는데.. ㅜㅜ
부산행? 난 대전가는데... 대전이라고 써진 기차는 없는거야...
이건 또 뭐지..아...지리공부, 사회공부...잘해둘걸~ 하는 생각에..ㅜㅜ
(부산으로 가는 중간에 대전이 있다는건 알았지만..순간적으로 많이 당황했답니다 ㅎㅎ)

모르면 물어보면서 하면 되는것이고.. 살짝 용기내어 유니폼을 입고 계신(누군지도 뭐하시는 분인지도 모르겠네요~) 분에게 여쭤봤더니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2호차칸... 1 다음에 2...어휴~ 멀리도 가서 타야 하네~

어찌어찌 내 자리에 들어가서 앉았는데...
오마나~ 비행기 1등석 만큼 넓네~ 정말 넓네~ 아...너무 넓구나~ ㅎㅎㅎ
편하게 타려고 넓은 특실을 택했는데... 너무 넓었던 탓일까...
조금은 지저분하고, 내가 앉은 의자의 발받침대는 고장이 나있고..ㅜㅜ
1시간동안 가는 것이지만..다리는 퉁퉁 부었는데..
편하게 가려고 좋은 곳으로 택했건만..으헉


그래도 넓은건 좋네요~ 꼭 우등버스 내부 같기도 하네요~

플랫폼도 한 번 찰칵! (음...손떨림은 어쩔 수 없는거죠~^^;)

대전으로 가는 길~ 아파트 건설현장을 찍을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빨리 지나쳐
제가 원하는 풍경의 절반만 찍히게 되었네요.

1시간을 달려 드디어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이건 뭔가요~ ㅡㅡ;
특실물품 이용안내
'특실이용 고객을 위한 셀프서비스 물과 자판기를 어디에 뒀다~'라는 내용인데요...
저는 이것을 왜 내리기 직전에 봤을까요. ㅜㅜ

어쩐지 특실로 들어오는 비즈니스맨들의 손에는 동일한 과자와 이어폰, 물이 양손 가득 들려 있더라구요.
아..왜 나는 이걸 몰랐지..
이런게 있는 줄 알았다면 간식을 사고 타지 않았을 터인데.. ㅜㅜ

쨋든~ 대전에 안전하고 빠르게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특실이라 편하게만 생각했는데.. 이용방법이나 이런것들에 대한 안내가 좀 많이 부족하더군요~
출발전에 안내멘트나 승무원언니가 소개를 해줬더라면 좋았지 않았나 싶어요.
또한, 기차표를 손에 쥐고 탔었는데...끝내 기차표를 검사(?)하러 오시지 않더라구요.

오잉? 원래 기차표는 확인하지 않는건가? 뭐지..내가 잠을 잔것도 아닌데...
승무원 언니가 왔다갔다 하시긴 했으나 딱히 검사를 하지 않아 1시간 내내 맘 졸였다구요.

초고속으로 빠르고 좋은 KTX에서 한가지 아쉬운점은~ 내부가 그렇게 깨끗하지 못하다는거.
구석구석 먼지를 좀 더 잘 닦아 주셨더라면..편안한 여행(괜히 찜찜해서 의자에 머리도 제대로 붙이지 못했답니다)이 됐을터인데...

조큼 아쉬웠어요~


제주에서 문화생활 하기는 참 어려워요.
회사에서 주최한 문화강좌 중에 좋은 공연이 있어 다녀왔답니다.

바로 퍼니밴드의 공연이었는데요.
음악회를 하는 1시간 내내 몸이 들썩들썩 가만히 있지를 못할 정도였답니다.

퍼니밴드는 금관악기를 연주하는 여섯분의 남성들로 이뤄진 멋진 밴드입니다.

퀄리티 있는 공연은 기본!
금관 5중주가 의자를 버렸다?!!
콘서트, 마임, 퍼포먼스.. 그 다음은?
절.대.지.존 참여형 공연을 보여주마!!


라는 타이틀이 공연을 가기전 배포된 홍보책자에서 흥미를 잘 이끌어 낸 것 같네요.

퍼커션(드럼 포함), 트럼펫, 트롬본, 호른, 솔로 트럼펫, 튜바의 어울림이 이렇게 황홀할 줄이야~~^^

공연시간에 맞춰 도착하다보니 뒷좌석에 앉게 되었지만..열심히 호응도해주고..
공연이 너무 신나 동영상도 함께 찍어 올려봅니다.
(잡음이 많지만...너무 신난 공연이라 엉망진창 동영상이라도 꼭 올리고 싶어 올려봅니다~)


 
이 공연에서 젤루 맘에 들었던건 관객과 하나가되어 호흡할 수 있었던것이고,
정말 정말 맘에 드는 멘트하나~
"아까 보니까 저희모습을 촬영하시는데.. 저희는 초상권이... 없는 사람들이니 마구마구 찍어 올려주세요~"
라는 사회자 말씀에 옴마~ 왠일이니...당장 카메라 셔터 눌러대기 시작했더랍니다.

모처럼 휴일에 신난 공연 보고 느므 좋았고, 앞으로 퍼니밴드의 팬이 되버릴듯~^^


제주에 베이킹 카페가 생겼습니다.
'카페모리'라고...시청 바그다드 맞은편 1300k 2층에 위치해 있어요.

우연히 알게되어 간 곳에서 베이킹수업도 한다고 하여 하루 날잡아 조진과 함께 빵구으러 갔더랍니다.

그날 클래스는 '스트로베리 롤 케익(strawberry role cake)' 였답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제가 회사에 두고 와서...(휴가중이라 갈 수도 없고..ㅜㅜ)
간단하게 설명 할게요.

[재료]
1. 스펀지 : 박력분, 계란 흰자, 노른자(황란), 꿀(또는 올리고당 약간), 설탕, 생크림 약간
2. 크림 : 생크림 400g, 럼


재료는 이정도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ㅜㅜ
제일먼저 오븐은 180도로 예열해 둡니다. 
선생님이 말씀 하시길~ 몇 분 정도 해요? 라고 물어보시는 수강생들이 만으신데...
몇 분 없습니다. 180도가 될때까지 하세요.. ㅎㅎ 정답인듯~~~ 

스펀지를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만...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네요. 
우선 계란 노른자 무게가 42g이 될 때까지 저어줍니다.

노른자는 두고, 흰자 머랭을 만드는 데요~ 여기서 포인트!! 
어느정도가 스펀지 만들 머랭으로 좋은 것인지는 그때 그때 다르고, 가장 좋은건 들어봐서 뿔모양이 좋다고 하시네요. 저희도 팔이 후덜덜 거릴때까지 저어 줬답니다. 

노른자에 박력분을 넣고, 머랭을 1/3씩 나눠 조금 씩 섞어주고, 구워줍니다. 
180도에 12분간 구워주시고, 식힘망에 넣어 잠시 식혀 두는 동안...
생크림을 만들어 주시고, 딸기를 씻어 아주 얇게 썰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롤이 잘 말리지 않는 답니다.)


자~ 이제 스펀지에 크림을 바르는데요~
스페출러로 살살 펴줍니다.


고루고루 펴주세요~

슬라이스한 딸기를 하나씩 넣어줍니다.


요렇게요~

젤 끝까지는 넣지 마세요~
롤을 말다보면... 접착면이 있어야 하는데...딸기가 있으면 스펀지가 밀착되지 않아 들러질 수 있다고 하네요.

자 이제 롤을 말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선생님의 도움으로 딸기롤 완성~
16cm 씩 3등분, 제일 작은 롤 4cm 하면 똑소리 나게 롤이 완성 됩니다.

짜자잔~~ 요것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밋밋한 스펀지 위에 슈가파우더를 톡톡 뿌려주기만 해도 예쁜 롤이 완성된답니다.



함께간 조진이 슈가파우더를 뿌리는 모습~
오메~처음이라 힘조절이 안되어 뭉텅이로 떨어트린 건 애교로 봐줍니다. ㅎㅎㅎ

더치커피도 함께 주셨는데요~
너무 목이타 마시느라 정신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한 클래스에 4만원을 주고 배우지만..전혀 아깝지 않은...
선생님의 내공까지 전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호호


지난 번 고사리 꺽어온 포스팅 하면서..사진을 같이 넣고 싶었으나~ 자연산 더덕은 처음 본 듯하여~
따로 사진 올릴랍니다.

고사리를 따러 간 곳에 듬성듬성 패인자욱이 있길래...
요것이 무엇 하는 것인고...하고 따라가 봤어요.

(처음에는 고사리 꺽으러 간 그 목장의 주인이 밭을 개간하는 줄 알고...ㅋㅋ) 


처음에는 말X, 소X인 줄알고 피해 다녔답니다.(주변에 워낙 많은 목장들이 있어 냄새가...^^;)



헙~ 요것이 무엇이드나...
더덕이 아니더냐~ 그것도 자연산 더덕~

더덕을 캐고 계시는 아저씨께 말씀 드려 한뿌리 얻어 요로코롬 인증샷 하나~ 찍고..
잠시 아저씨와 인터뷰..흠흠
이 아저씨는 제주분이 아니시고, 육지에서 제주도로 내려오신 분이시라고 한다.
정확한 신분은 밝히지 않으셨지만...
이 주변에서 자연산 더덕을 캐신지 언~~~ 5년째라는 말씀.

몇시부터 캐셨냐고 여쭤봤더니...새벽 5시에 오셔서 캤다고 하신다.
저렇게 한 광주리(?)를 캐려면 반나절은 걸리신다고...





넓은 들판에 아래와 같이 생긴 풀이 자라고 있으면 더덕이 있는 거라고 하네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더덕~
제주에 이렇게 많이 깔려 있을 줄이야...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