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제주

그동안 해안가를 곁에 두고 제주의 바다를 느끼게 했던 올레의 코스들,

6월27일 숲길 올레의 시작을 알리는 13 코스의 개장일을 맞춰

'숲길 올레는 어떨까' 기대감으로 출발지인 용수포구로 갔습니다.^^

[13코스 경로_15.3km, 4~5시간]
용수포구(절부암) - 충혼묘지 사거리 - 복원된 밭길 - 용수저수지 입구 - 특전사 숲길 입구 - 고목 숲길 - 고사리 숲길 - 낙천리 아홉굿 마을 - 낙천잣길 - 용선달리 - 뒷동산 아리랑길 - 저지오름 정상 - 저지마을회관

http://www.jejuolle.org/course/co_course.html?csno=15


바다는 오직 출발점인 용수포구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개장일이라 그런지 취재진, 올레너(?) 들이 참 많았어요~

그래서 올레의 매력인 한가함은 접어두고, 카메라도 접어두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 중 여유가 있을때마다 찍었던 사진들을 늦은 감이 있지만 포스팅 해봅니다.^^


용수포구 앞에 있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입니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가보았으나 아직 공사중 인듯 했습니다~

'우리를 부르는 숲' 13코스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 입니다.^^
공터에서 기념품도 팔고 낙천리 마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권도 팔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 출발해볼까요??
드디어 첫 화살표가 보입니다.^^

이 화살표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지
파란 색깔 만큼이나 시원 시원하게 출발을 해봅니다~

개장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참참참 많았는데요.
이 사진은 한적한 분위기네요~ㅎㅎ

이제 용수포구를 돌아 마을로 진입했어요~
'바다 안녕~^^'

후~~ 사진만 봐도 마음이 트입니다.^^

여긴 중간 지점쯤에 있던 호수(?)같은 곳입니다.
혹 명칭을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렇게 호수(?) 턱에 앉아 바람 쐬고 다시 출발 했습니다.
전날 비가 와서 인지, 검정 운동화에 진흙이 가득 가득~



개장일이라 그런지 동네 부녀회분들이 시원한 물과 냉녹차를 제공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마음까지 시원해졌어요~



13코스에서 유명한 '특전사 숲길'

13코스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는지 숲길을 만들어주신 특전사 병사님들도 함께 올레를 걸었는데요~
이분들이 있어 이런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고마움을 널리 알리고 쨉싸게 한컷 찍었습니다.


-특전사 숲길 관련 기사-
제주올레는 “당초 탐사팀의 답사 결과 숲이 너무 우거져 길을 내기가 불가능했다”며 “그동안 누구도 지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곳”이라고 밝혔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길 만들기를 포기할 무렵 특전사 병사들이 돕겠다고 나섰다”며 “50여명의 특전사 병사들이 7개의 구간별 숲길과 2개의 쉼터까지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제13공수특전여단 병사들은 서 이사장의 특강을 듣고 난 뒤 올레길 만들기에 동참했다.



의자 모형물등 볼거리가 많았던 '낙천리 마을'에서 드디어 점심을 먹었습니다.
용수포구에서 구입하였던 식권을 이곳에서 사용하였는데요~

고기국수와 멸치국수가 주메뉴였는데 더웠지만 후루룩 후루룩 단숨에 삼켜버렸습니다.ㅋㅋ
개장일에만 맛볼 수 있던건가?? 암튼 참 맛있었습니다. (김치도...ㅋㅋ)

먹느라... 사진 찍는것을 잊어버리고,,, 깨끗하게 비운 그룻이라도 남깁니다.

여기 낙처리 아홉굿 마을에는 1000여개의 크고 작은 의자들이 있습니다. '의자마을'이라고도 불립니다.


든든하게 국수로 배를 채웠으니 이제 다시 올레를 느끼러 가야겠죠?^^
의자마을에서 출발전에 찍은 거리꽃(?) 입니다~
마을 분위기 만큼 소박하고 예쁜 꽃입니다.


저 나무 지팡이가 있어 한결 편하게 13코스를 완주 했습니다.
* 절대 꺾은것은 아니구요. 길에 버려진 가지 입니다.ㅎㅎ



6월27일, 개장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올레 13코스,
한가함이 매력이라 생각했던 올레,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이 또한 다른 즐거움이구나 느꼈습니다.

바다가 없어 답답한 느낌도 있었지만
숲길을 걸으며 나무 향과 흙 냄새로 느낀 시원함.

올레 계획을 하고 계시다면 숲길을 걷는 13코스 어떠신가요? ^_^

'올레'제주어로 큰 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을 의미하는데요~
이런 골목길이 이젠 제주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친구와 모처럼의 휴가를 내고 올레길을 걸어 보았어요.

올레의 모든 코스들이 다 아름답지만, 그중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올레 7코스'를 다녀왔어요

올레 7코스는?
외돌개 -> 돔베낭길 -> 펜션단지길 -> 호근동 하수종말처리장(3.1Km) -> 속골 -> 수봉로(3.81Km) -> 법환포구(4.79Km) -> 두머니물 -> 일강정 바당올레(서건도)(7.74Km) -> 제주풍림리조트(8.88Km) -> 강정마을 올레(12.1Km) -> 강정포구(13.2Km) -> 알강정(14.2Km) -> 월평포구(15.1Km)
이렇게 구성되어 있지만, 저와 친구는 외돌개~제주풍림리조트까지 걸었답니다.

그럼 올레 7코스에서의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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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코스는 외돌개에서 시작이 되지요^^* (↑ 저희를 반갑게 맞아준 표지판이랍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솔빛바다>라는 카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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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경치... 시작부터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0<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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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나무는 소원나무가 달린 소원 트리인데요~
풍림콘도의 직원분께서 바닷가에 밀려온 나무들을 잘라 대패로 쓱쓱 밀어 만든 놈이라네요
나무에 마음속 소원들을 기록하고 나무에 달아 놓으니 소원트리가 만들어 졌네요^^
가격은 천원이에요(부담없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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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지 12동굴
아래와 같이 해안을 따라 12개의 굴이 있는데요.
이 굴이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들의 요새로 쓰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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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동굴을 뒤로 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면 전적비를 만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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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적비 (남파 간첩을 잡았다는 곳이라고 해요)
전적비를 옆으로 올레의 상징 파란 화살표가 새겨져 있는데요.

그래~! 여기 올레 맞아~! 이러면서 내려갔어요~
내려갔더니

바다와 만나는 곳에 이런 특이한 모습의 물통(?)이 있더군요~
물이 너무 깨끗해서 물 속 바위틈까지 다 볼수 있었어요.^^*
(↓ '여기가 우리집 수영장이였음ㅋㅋ'  싶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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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사진찍고 놀았는데요~
다시 올레의 표적을 찾으려니 찾을수가 없었어요 ㅠ^ㅠ
그때 마침 외국인 한분이 걸어 오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랑 묻지고 따지지도 않고 젊은 외국인을 따라 갔어요
이분... 외국인이라 그런지 다리가 길어 암벽을 타더라구요;;;
저희도 어쩔수 없이 암벽을 탔는데요;
암벽을 타고간 바위엔... 더이상 길이 없었죠 ㅠ^ㅠ 낚였어요~
다들 이곳을 간다면 내려가셔서 사진만 찍으시고 암벽은 타지 마시고 다시 '전적비'로 올라 가셔요~

다시 올라와서 산책로를 따라 5분을 걸었나요~?
꿩한마리가 산책로에서 유유히 산포를 즐기고 있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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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의 꿩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산책로 위에 앉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꿩한마리...
올레길에서 이런 모습을 볼수 있으리란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반가웠던 꿩이였어요~
슬금슬금 다가가자 도망가버렸지만~^^*ㅎㅎㅎ

산책로를 따라 2~3분 더 걸으면 외돌개의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 나와요

외돌개는 경치도 좋지만,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였던터라, 관광객들도 많이 들르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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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외돌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외돌개'라는 이름은 '바다 한 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외돌개에 두 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답니다.
하나는 최영장군관련 설이고, 또하나는 망부석이 된 할머니 설이에요.

저는 제주도에서 자랐지만, 사실 할머니 설을 가장 많이 접해봤어요^^;
할머니 설은...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노부부가 있었는데,
풍랑이 심한 어느 날, 고기를 잡으러 나간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할머니는 바닷가에서 "하루방"을 외치며 통곡을 거듭하다 망부석이 되었고,
그 옆의 바위는 할머니가 망부석이 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것이라 해요.

참 슬픈 이야기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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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뽀죡하게 보이는게 외돌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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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를 뒤로 하여 또 유유히 걸었어요

올레 책자속에서 보았던 가고싶던 그길, 돔베낭길에 도착했어요. 정말 멋진 길인것 같아요 ㅠ^ㅠ
아무도 없는 그길을 찍고 싶었지만, 올레꾼 아저씨가 찍혔군요
(이게 더 멋지네요^^ 아~ 여유로운 분위기 ㅎㅎ)
▼ 돔베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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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베낭길에서 여유를 좀 즐기고 다시 발길을 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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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속골 산책로에 도착!

예쁜다리와 손바닥 선인장, 야자나무과의 나무가 셔터를 누르게 했어요^^
(야자나무는 아닌데..ㅠㅠ 이름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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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속으로 들어가면... 원주민이 나올것 같군요 ㅋㅋㅋㅋㅋ)
 
다시 '속골산책로'를 뒤로 하여 열심히 걷기~!!^^
지금 부터는 바다를 쭉~ 옆으로 끼고 걸었어요ㅋㅋ
바닷가의 파도 소리도 너무 좋았는데.. 소리를 담아 낼수 없었던게 아쉽네요 ㅠㅠ
날씨도 선선하니 하늘색도 이쁘고, 하늘에 구름도 깔려 있어 눈이 닿는곳 마다 최고~ 였어요

▼ 법환포구의 절경^^
하늘이 너무 예쁜 날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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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환 포구 옆에 있는 가름물 ( 동가름물/서가름물이 있다는데... 여기가 동? 서?ㅎㅎ)
쉽게 말해 빨래터 랍니다. ㅋㅋ
잠시 더위를 식힐겸 물만난 고기마냥 친구와 타이머 누르고 열심히 물을 튕겨 봅니다~
이 길을 지나는 올레꾼 중이 요러고 노는 올레꾼이 또 있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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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조화를 이루던 물고기 조각^^
키만 컸다면 저기 얼굴을 담아 보는 건데.. 아쉽군요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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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환 포구 옆으로 좀더 걸어가면 제주의 상징~!
해녀~!

해녀 체험 시설이 나온답니다^^*

잘 만들어 놓은것 같긴한데... 체험장 속 물관리는 잘 안되나 봐요 ㅜ0ㅜ
애석하게드.. 동네 꼬마들이 놀다 두고간 양말도 있구... 쓰레기도 살짝 떠다녀요^^;
▼ 해녀 체험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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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길을 걷던중~^^
▼ 미역을 말리시는 해녀(?) 할머니들도 만났어요
(밀레의 만종과 비슷한 느낌이 느껴지네요;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던 할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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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을 걷던중 지나가던 차가 급 멈추더니.......
올레~올레~! 화이팅! 하시더군요.

할아버지였는데.. 응원 감사합니다... 하지만, 친구와 저는 너무 깜짝 놀라서 숨이 멎을뻔 했답니다 ㅋㅋㅋ
다음에 만나시는 분들께는 미리 기척을 해주셔요 (^^)(__)(^^)

바닷길을 따라 쭉쭉 걸어가던중 대나무에 달린 올레 표적을 보았지요~
▼ 바람에 흩날리던 리본, 너무너무 반가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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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아래 사진에서 당신은 무엇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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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하트에요~
물이 고여 있는 부분을 보면 하트가 보이는데요~
물이 빠지는날을 잘 맞추면 더 예쁜 하트를 만날 수 있다네요 ^^*

  일강정 바당 올레를 지나고 드뎌 풍림리조트의 앞마당 악근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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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림올레교 도착 바로 전에 요 팻말을 만날수 있는데요.

비오는날, 풍림올레교가 물에 빠져있어 건너지 못할때는
              요 팻말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하우스를 지나 다시 풍림으로 들어선다네요^^*

드디어 저희 목적지였던~! 풍림 리조트에 도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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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고 하였습니다.
올레꾼을 위해 풍림리조트에서 마련해주신 벽화에 이름을 새겼답니다
2009.06.11 SO♥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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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리조트애 <▼ 바닷가 우체국>이란 특별한 곳이 있었는데요^^

우체국에 도착해서 우체국에 준비된 엽서를 통해 고마웠던 친구에게 인사를 남겼어요
소원의 나무에도 소원을 빌었구요 ㅋㅋ
이날 우체국에 앉아 하루를 마무리 하며 한달에 한번은 꼭 만나자는 다짐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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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나무가 주렁주렁 달려 있네요^^
제것두 달아 놓았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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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올레 7코스~
끝은 못봤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열심히 제주도 구석구석 알려드릴수 있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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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삶의 여유가 필요할 때... 한번쯤 올레길을 걸어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