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 여유를 담은 '올레 7코스'
이런 골목길이 이젠 제주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친구와 모처럼의 휴가를 내고 올레길을 걸어 보았어요.
올레의 모든 코스들이 다 아름답지만, 그중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올레 7코스'를 다녀왔어요
올레 7코스는?
외돌개 -> 돔베낭길 -> 펜션단지길 -> 호근동 하수종말처리장(3.1Km) -> 속골 -> 수봉로(3.81Km) -> 법환포구(4.79Km) -> 두머니물 -> 일강정 바당올레(서건도)(7.74Km) -> 제주풍림리조트(8.88Km) -> 강정마을 올레(12.1Km) -> 강정포구(13.2Km) -> 알강정(14.2Km) -> 월평포구(15.1Km)
이렇게 구성되어 있지만, 저와 친구는 외돌개~제주풍림리조트까지 걸었답니다.
그럼 올레 7코스에서의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솔빛바다>라는 카페가 있어요.
풍림콘도의 직원분께서 바닷가에 밀려온 나무들을 잘라 대패로 쓱쓱 밀어 만든 놈이라네요
나무에 마음속 소원들을 기록하고 나무에 달아 놓으니 소원트리가 만들어 졌네요^^
가격은 천원이에요(부담없는 가격~)
아래와 같이 해안을 따라 12개의 굴이 있는데요.
이 굴이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들의 요새로 쓰였다네요.
전적비를 옆으로 올레의 상징 파란 화살표가 새겨져 있는데요.
그래~! 여기 올레 맞아~! 이러면서 내려갔어요~
내려갔더니
바다와 만나는 곳에 이런 특이한 모습의 물통(?)이 있더군요~
물이 너무 깨끗해서 물 속 바위틈까지 다 볼수 있었어요.^^*
(↓ '여기가 우리집 수영장이였음ㅋㅋ' 싶었어요 ㅋㅋ)
다시 올레의 표적을 찾으려니 찾을수가 없었어요 ㅠ^ㅠ
그때 마침 외국인 한분이 걸어 오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랑 묻지고 따지지도 않고 젊은 외국인을 따라 갔어요
이분... 외국인이라 그런지 다리가 길어 암벽을 타더라구요;;;
저희도 어쩔수 없이 암벽을 탔는데요;
암벽을 타고간 바위엔... 더이상 길이 없었죠 ㅠ^ㅠ 낚였어요~
다들 이곳을 간다면 내려가셔서 사진만 찍으시고 암벽은 타지 마시고 다시 '전적비'로 올라 가셔요~
다시 올라와서 산책로를 따라 5분을 걸었나요~?
꿩한마리가 산책로에서 유유히 산포를 즐기고 있었어요 ㅋㅋ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산책로 위에 앉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꿩한마리...
올레길에서 이런 모습을 볼수 있으리란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반가웠던 꿩이였어요~
슬금슬금 다가가자 도망가버렸지만~^^*ㅎㅎㅎ
산책로를 따라 2~3분 더 걸으면 외돌개의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 나와요
외돌개는 경치도 좋지만,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였던터라, 관광객들도 많이 들르는 곳이에요^^
잠시 <외돌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외돌개'라는 이름은 '바다 한 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외돌개에 두 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답니다.
하나는 최영장군관련 설이고, 또하나는 망부석이 된 할머니 설이에요.
저는 제주도에서 자랐지만, 사실 할머니 설을 가장 많이 접해봤어요^^;
할머니 설은...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노부부가 있었는데,
풍랑이 심한 어느 날, 고기를 잡으러 나간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할머니는 바닷가에서 "하루방"을 외치며 통곡을 거듭하다 망부석이 되었고,
그 옆의 바위는 할머니가 망부석이 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것이라 해요.
참 슬픈 이야기죠ㅠ^ㅠ
외돌개를 뒤로 하여 또 유유히 걸었어요
올레 책자속에서 보았던 가고싶던 그길, 돔베낭길에 도착했어요. 정말 멋진 길인것 같아요 ㅠ^ㅠ
아무도 없는 그길을 찍고 싶었지만, 올레꾼 아저씨가 찍혔군요
(이게 더 멋지네요^^ 아~ 여유로운 분위기 ㅎㅎ)
▼ 돔베낭길
예쁜다리와 손바닥 선인장, 야자나무과의 나무가 셔터를 누르게 했어요^^
(야자나무는 아닌데..ㅠㅠ 이름이 뭘까요?)
지금 부터는 바다를 쭉~ 옆으로 끼고 걸었어요ㅋㅋ
바닷가의 파도 소리도 너무 좋았는데.. 소리를 담아 낼수 없었던게 아쉽네요 ㅠㅠ
▼ 법환포구의 절경^^
하늘이 너무 예쁜 날이였답니다~
쉽게 말해 빨래터 랍니다. ㅋㅋ
잠시 더위를 식힐겸 물만난 고기마냥 친구와 타이머 누르고 열심히 물을 튕겨 봅니다~
이 길을 지나는 올레꾼 중이 요러고 노는 올레꾼이 또 있을까요? ㅋㅋ
▼ 하늘과 조화를 이루던 물고기 조각^^
키만 컸다면 저기 얼굴을 담아 보는 건데.. 아쉽군요 ㅋㄷㅋㄷ
해녀~!
해녀 체험 시설이 나온답니다^^*
잘 만들어 놓은것 같긴한데... 체험장 속 물관리는 잘 안되나 봐요 ㅜ0ㅜ
애석하게드.. 동네 꼬마들이 놀다 두고간 양말도 있구... 쓰레기도 살짝 떠다녀요^^;
▼ 미역을 말리시는 해녀(?) 할머니들도 만났어요
(밀레의 만종과 비슷한 느낌이 느껴지네요;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던 할머님들..)
이길을 걷던중 지나가던 차가 급 멈추더니.......
올레~올레~! 화이팅! 하시더군요.
할아버지였는데.. 응원 감사합니다... 하지만, 친구와 저는 너무 깜짝 놀라서 숨이 멎을뻔 했답니다 ㅋㅋㅋ
다음에 만나시는 분들께는 미리 기척을 해주셔요 (^^)(__)(^^)
바닷길을 따라 쭉쭉 걸어가던중 대나무에 달린 올레 표적을 보았지요~
▼ 바람에 흩날리던 리본, 너무너무 반가웠어요 ㅋㅋ
여기서 잠깐~
아래 사진에서 당신은 무엇이 보이나요?
물이 고여 있는 부분을 보면 하트가 보이는데요~
물이 빠지는날을 잘 맞추면 더 예쁜 하트를 만날 수 있다네요 ^^*
일강정 바당 올레를 지나고 드뎌 풍림리조트의 앞마당 악근천 도착
비오는날, 풍림올레교가 물에 빠져있어 건너지 못할때는
드디어 저희 목적지였던~! 풍림 리조트에 도착했네요~^^*
▼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였습니다.
올레꾼을 위해 풍림리조트에서 마련해주신 벽화에 이름을 새겼답니다
2009.06.11 SO♥Jing
우체국에 도착해서 우체국에 준비된 엽서를 통해 고마웠던 친구에게 인사를 남겼어요
소원의 나무에도 소원을 빌었구요 ㅋㅋ
이날 우체국에 앉아 하루를 마무리 하며 한달에 한번은 꼭 만나자는 다짐도 했답니다.
제것두 달아 놓았어요 ㅋㅋ
끝은 못봤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열심히 제주도 구석구석 알려드릴수 있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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